한국브라운포맨이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의 고연산 시리즈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앞두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지난달 28일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높인다(Raise Expectations Even Higher)’라는 모토 아래, 더 글렌드로낙의 비전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위스키 매거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이자, 현재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이끌고 있는 ‘레이첼 배리(Rachel Barrie)’가 발표자로 나섰다.
레이첼 배리는 약 200년에 걸쳐 이어져 온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의 깊은 역사와 셰리 캐스크 숙성에 대한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최고 수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이겠다는 브랜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코어 레인지, 마스터 앤솔로지 컬렉션, 그리고 새롭게 공개된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등 더 글렌드로낙의 주요 제품군을 소개하고, 각 제품의 특징과 풍미를 자세히 조명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행사장 곳곳은 최상급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 숙성이 지닌 깊이 있는 풍미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어두운 레드 톤으로 연출됐으며,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의 주요 제품들이 정갈하게 전시됐다.
이날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는 먼저 독보적인 맛과 품질의 싱글몰트 위스키가 탄생하고 있는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조명했다. ‘검은 베리의 계곡’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레이첼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 원액에는 증류소를 둘러싼 자연경관이 그대로 녹아 있다”면서 “위스키 원액에서 느껴지는 풍부함 질감과 과실향은 하이랜드 위스키의 진수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 글렌드로낙만의 독창적인 제조공정을 공유했다. 더 글렌드로낙의 맥아즙은 스코틀랜드산 낙엽송으로 만든 전통 발효조에서 천천히 발효되며, 이후 색소폰 형태의 구리 단식 증류기에서 총 두 차례에 거쳐 증류된다. 레이첼 배리는 “색소폰 모양의 증류기는 원액의 마찰을 극대화해, 보다 깊이 있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낸다”라고 말했다.
더 글렌드로낙은 전체 위스키 생산량의 90% 이상을 셰리 캐스크에 숙성할 만큼, 셰리 숙성에 대한 깊은 노하우를 가진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레이첼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의 숙성 철학에 대해 언급하며 “일반적으로 셰리 캐스크는 미국산이나 유럽산 오크(참나무)로 만들어지지만, 더 글렌드로낙은 희소가치가 높은 스페인산 최고급 오크를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더 글렌드로낙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을 공개했다.
레이첼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 21년은 스페인에서 직접 들여온 최상급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의 정교한 조합으로 숙성돼, 부드럽고 깊이 있는 질감과 우아한 피니시를 선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몬티야도 셰리 캐스크는 고유의 풍부하고 매혹적인 아로마를 더해주어 더 글렌드로낙만의 정제되고 우아한 개성을 자아낸다.”라고 덧붙였다.

이 날 공개된 제품 중 최고 숙성 연산인 더 글렌드로낙 40년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헤레즈 지역에 위치한 보데가에서 공수한 최상급 오크통에 담겨 수십 년간 세심한 관리 아래 완성됐다.
특히 오크통에서 꺼낸 원액을 물로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병입 하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을 적용해, 오크 본연의 깊이를 그대로 전달한다. 레이첼 배리는 “엄선된 캐스크에서 장기간 숙성하며 지속적으로 상태를 점검해 왔고, 그 결과 절정의 풍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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