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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北, 적극적으로 국제무대 등장 준비하는 듯"

입력 : 2025-09-08 18:40:23 수정 : 2025-09-08 18: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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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발언…"남북 간 공간, 현재로선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관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8일 북한의 향후 외교 행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국제 무대에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도 "(북한에서) 과거에는 뉴욕 (유엔) 대표부 대사가 참석해 왔지만, 이번에는 외교부 부부장(외무성 부상)을 파견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2024회계연도 결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도통신은 북한이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자로 차관급을 등록했다고 최근 입수한 연설자 잠정 명단을 토대로 보도했다.

각국 정부 수반과 고위급 인사 등이 연설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북한은 2014∼2015년엔 리수용 외무상을, 2016∼2018년에는 리용호 외무상을 파견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는 뉴욕에 주재하는 김성 주유엔 대사가 내리 연단에 섰다. 북한이 본국에서 고위급 인사를 유엔총회에 직접 파견하는 것은 최근 경향으로 봤을 때 이례적이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해선 "결국은 북이 안고 있는 이른바 안보 우려 사항이 완화될 때 남북 간 대화 공간도 열리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이를 위한) 핵심 관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9차 당대회를 열고 차기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으로 "인민생활 향상, 경제 총집중 노선 등을 택하게 되면 거기에 남북 간 공간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도 "대전제로 유엔 제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재 문제와 관련해 정 장관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손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부분은 움직이기가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 판단"이라고도 발언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참석에 동행한 딸 주애에 대해서는 "아직 후계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인권재단 출범 계획에 대해 질의하자 "저는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이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이 최근 대표 발의한 남북인권협력법으로의 개정안이 "오히려 적절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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