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해군2함대 방문 예정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025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현안을 논의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8~9일 이틀간의 방한기간 동안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해군 2함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지난달 7일 나카타니 방위상과 취임 인사차 화상통화를 하면서 양국 국방 교류 협력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일본 방위상의 한국 방문은 2015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과 일본 간 안보협력은 2018년 초계기 갈등 이후 정체국면이 지속됐다.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일본은 북핵 문제 등과 관련,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다시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방위상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무산됐다.
안 장관은 이번 SDD를 계기로 나카타니 방위상 외에도 몽골·크로아티아·필리핀·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장관급 인사들과 양자회담을 가진다. 또한 안 장관은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도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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