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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생경제협의체’ 합의… 협치 시동

입력 : 2025-09-08 17:35:14 수정 : 2025-09-08 22:52:02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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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양당 대표와 회동
장동혁 제안에 李·정청래 수용
李 “야당 목소리 많이 듣겠다”
張 “머리 맞대 적극 협조할 것”
鄭 “건설적인 관계 복원되길”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당대표와 회동하고, 여야가 참여하는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며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를 제안하고,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첫 회동이 비교적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모처럼 활짝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와 오찬 회동을 갖기 전 장 대표와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 먼저 나와 있던 장 대표에게 정 대표와 악수할 것을 권했고, 양 대표의 손을 끌고 와 자신의 손과 포개기도 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특검수사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형국 속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합의사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상생의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다. 향후 협의체 운영 및 정기국회 기간 여야 협치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오찬 회동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면서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야당을 통해 들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민주당의 대통령,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이익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지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야당은 하나의 정치집단이지만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의견을 듣고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도 공평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발언한 장 대표가 ‘정치를 복원하는 데 대통령이 중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장 대표 말씀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그냥 듣기 좋으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역할을)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여야 협치를 강조하면서 “서로 용납될 수 있는 용인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아내고, 그래서 공통 공약 같은 것은 과감하게 같이 시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여야 공통 대선 공약을 중심으로 민생경제협의체 안건을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해 함께 결과를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 대표님은 여당이신데 더 많이 가지셨으니까 좀 더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다”고 ‘양보’를 주문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정치를 복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신다면 저희 야당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와 여당과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주시고 그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님 주선으로 여야가 만났으니 향후 건설적인 여야의 대화가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렇게 서로 여야가 덕담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좋은 관계가 하루빨리 다시 복원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오찬회동은 정오부터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여야 당대표 오찬회동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30분간 비공개 단독 회동을 하고 ‘정치 복원’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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