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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보여주기식 아닌 진정한 소통을”… 與 “협치 첫걸음 내디딘 순간” 호평 [李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입력 : 2025-09-08 18:30:00 수정 : 2025-09-08 21:16:11
이지안·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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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응

국힘, 의구심 속 3특검 등 거부권 요청
민주 “원내 물밑 만남 지속되리라 믿어”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뜻밖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이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의 첫걸음”이라는 긍정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8일 영수회담 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이 대통령을 만났지만, 이 대통령이 협치에 대해 대외적으로 많이 얘기하지만 사실상 (야당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지 않는다고 우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정치 복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협치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 의구심부터 표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야당의 만남이 단순히 보여주는 소통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이 되려면 여당에서 (더 센) 3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를 추진하겠다는 이 상황을 이 대통령께서 나서서 정리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중재자 정치’를 요구했다.

 

당내에서도 회담 내용을 두고 “말로만 협치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직접 이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했지만, 의원들의 추가 질의가 잇따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협치의 관건은 내란특별재판부와 ‘더 센’ 특검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이날 이 대통령에게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법안과 특검 기간 등을 연장하는 ‘더 센’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여당이 속도조절에 들어선다면 장외투쟁 카드까지 고려하던 야당도 대여투쟁 강도 조절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면 여당은 협치의 ‘물꼬’를 튼 만남이라며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협치의 첫걸음을 내디딘 순간”이라며 “내란을 막아낸 국민의 용기와 결단을 잊지 않고, 이제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의와 민생 그리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역시 이 대통령은 헝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즉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여야 공동 브리핑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왼쪽)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마친 후 손을 잡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제 정기국회 시작이니 양당이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물밑 만남을 계속 이어갈 거라고 믿고 있다”며 “작은 물밑 만남들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더 잦은 회동으로, 악수로 이어지길 바라고, 양당 대표의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향후 대통령실을 거치지 않는 여야 회동이 열릴 가능성엔 “이제 허심탄회하게 대화했으니 작은 것부터 잘 풀어가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3특검법 개정과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 쟁점 사안을 두고서도 “각 당의 입장을 서로 경청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지안·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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