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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홈팬 등에 업은 매킬로이, 아일랜드 오픈서 유럽투어 통산 2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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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15:37:17 수정 : 2025-09-08 15:37:16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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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 최종라운 18번 홀(파5).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17번 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먼저 경기를 마친 선두 요아킴 라게르그렌(33·스웨덴)에 2타가 모자라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소문난 장타자’라는 별명답게 티샷을 무려 340야드를 날리며 승부수를 걸었고 두 번째 샷을 물을 넘기는 192야드를 날려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어 8.5m 거리에 시도한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잡아내자 2만명이 넘는 홈 관중의 우레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매킬로이는 결국 3차 연장 혈투 끝에 버디를 잡아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사진=AP연합뉴스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매킬로이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곧바로 만회했고 4~5번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이룬 뒤 마법 같은 이글샷으로 정상에 올라 DP월드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2만달러(약 14억원). 아일랜드 오픈은 아일랜드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매킬로이는 2016년에 이어 9년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매킬로이의 국적은 영국이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 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했고 도쿄와 파리 등 두 차례 올림픽에도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9승을 기록중인 매킬로이는 올해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해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16개 대회에 출전해 3승 포함 톱10 성적을 8차례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을 건너뛰었고 2차전 BMW 챔피언십 공동 12위에 이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공동 2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경기 뒤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멋진 시즌이다. 내 골프 선수 경력 가운데 최고로 남을 것 같다”며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홈으로 가져온 것만 해도 멋진데 오늘 우승으로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을 특별한 날을 만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클럽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플래그십 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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