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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매 살인사건, 걱정에 "무시당헀다" 느껴 범행…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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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8 14:57:10 수정 : 2025-09-08 16:02:52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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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매를 살해한 동기가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20대 자매를 살해한 범행 동기가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이웃의 걱정 어린 말에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훈계를 당했다”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전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과장 한달수 경정,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 대전유성경찰서 청소년 보호계 학교 전담 경찰관 박성수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KCSI는 깊은 새벽, 옆집에 사는 자매가 방 안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숨져 있다는 이웃의 신고로부터 시작된 사건을 공개했다.

 

신고자는 출근길에 계단 아래로 황급히 내려가는 남성을 목격했고, 옆집 문이 열려 있어 뒤쫓았으나 놓쳐,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고 말했다.

20대 자매를 살해한 동기가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부검 결과, 자매의 몸에서는 총 50군데 이상의 자창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까지 1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언니가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가장 역할을 해왔고, 동생은 열심히 공부했던 간호학과 학생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이동 경로.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그러던 중 맞은편 건물 지붕과 자매의 집 빌라 옥상에서 자매의 집에서 발견된 족적과 동일한 먼지 족적이 발견돼 범인이 옥상에서 창문으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물을 오가며 난간을 잡은 지문이 발견됐고, 용의자는 맞은편 건물에 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22세 남성이었다. 

 

그는 전과 9범에 이미 수배 중으로 과거 조폭 생활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성매매 알선죄로 체포됐던 지인에게 택시비가 없다며 메시지를 보냈고, 형사들은 그를 유인해 검거했다.

범인의 진술.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범인은 “별생각 없이 보러 갔고, 술을 먹고 갔다”, “그 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을 뻔했다”, “손끝 하나 안 건드렸다” 등 횡설수설하며 황당한 진술을 늘어놨다. 

 

자매 중 언니와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했고, 이후 몇 번 마주치며 친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범행일에도 갑자기 언니가 생각나 벨을 눌렀고, 문을 열어줬는데 “밤늦게 돌아다니냐”는 말에 화가 나서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족적 확인 결과 범인은 신발을 신고 들어갔으며, 초인종에서도 지문이 검출되지 않아 거짓임이 드러났다.

 

옥상으로 넘어다닌 이유에 대해서는 살해 후 고민하다 강도로 위장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범인의 진술. 유튜브 채널 'E채널' 영상 캡처

자매 중 언니를 채팅으로 알게 됐고, 대화할 때마다 반말을 해서 기분이 나빴는데, 때마침 언니가 ‘훈계’한 것이 무시당한 것 같아 살해했다는 거짓 진술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락처도 몰랐고, 서로 통화한 기록도 없었다. 모든 것을 거짓으로 진술한 범인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연을 들으니 눈물이 나네요. 부디 이승에서의 고됨과 아픔은 잊고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아깝고 찬란할 청춘의 두 자매를…”, “저지르는 범죄보다 처벌 강도가 너무 느슨합니다” 등 20대 자매의 죽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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