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도서지역인 인천 옹진군은 전체 인구 1만9718명 중 60%가량인 1만2000여명이 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입·출도하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해상 교통수단인 여객선은 풍랑이 거세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운항을 멈춘다. 군민들이 수시로 내륙에 머물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다.
인천시는 중구 연안부두로에 위치한 ‘옹진군민의 집’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상 악화에 따른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육지에서 발이 묶이는 군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와 옹진군은 시비 20억원, 군비 23억원 등 모두 4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공정에 착수했다. 항동7가의 옛 센트로호텔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으로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158㎡ 규모의 다목적 복지시설이 새롭게 선보였다.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며 군민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시설로 군민전용 게스트하우스 28실(온돌방 10실, 침대방 16실, 도미토리 2실)은 최대 9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또 회의실 및 주민 대기공간, 물품보관소, 세탁실, 옥상 쉼터 등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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