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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역대 최악’ 강릉, 아파트 물까지 끊겼다…해군, 대청함 투입

입력 : 2025-09-06 15:14:18 수정 : 2025-09-06 15:14:17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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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8일째인 강릉시에서 제한 급수가 본격 시행됐다. 군 또한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6일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2.9%(평년 71.2%)로 전날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강릉=연합뉴스

 

6일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저수용량 100톤이 넘는 저수조를 갖춘 113개 아파트 단지 및 10개 숙박시설, 1개 공공기관 총 124곳을 대상으로 물 공급을 중단한다. 밸브를 잠가 수도 공급을 차단하고 저수조 내 물이 2~3일 뒤 고갈되면 급수차를 보내 물을 채워 넣기로 했다.

 

급수 관로와 운반 차량, 헬기, 해경 함정 등을 총동원해 2만9603톤의 물을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등에 공급한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고 있다. 저수율 하락을 막기 위해 군부대 차량 400여대, 소방차 81대, 임차 살수차 27대, 헬기 4대를 투입해 운반 급수를 시행한다. 지난 5일에도 총 3만707톤의 물을 같은 방식으로 채워 넣었다.

 

강릉시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날부터 주문진읍, 왕산면, 연곡면을 제외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생수 12L도 지급하고 있다. 6일 치 생수로 하루에 1인당 2L를 받는 셈이다.

6일 오전 강원 강릉시 홍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서 작업자가 맨홀 속 수도 공급 밸브를 잠그고 있다. 강릉=뉴스1

 

해군은 이날 강원도 강릉지역 가뭄 해소를 위해 군수지원함 대청함(AOE-Ⅰ·4200톤급)을 투입해 긴급 급수지원에 나섰다.

 

제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대청함은 국방부 지원지시에 따라 지난 4일 해군 1함대 동해군항에 입항해 청수를 채웠다. 이날 오전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하역부두에서 급수지원을 위해 동원된 소방차에 청수를 공급했다.

 

대청함은 소방차 70여대 분량, 약 45만리터의 청수를 적재할 수 있다. 해군은 오는 11일에도 대청함을 투입해 45만리터의 청수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강릉지역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 이하로 내려가면서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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