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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여진에…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 고공행진

입력 : 2025-09-04 07:47:12 수정 : 2025-09-04 07: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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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13% 육박…기타 상호금융도 8% 넘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가 이어지며 상호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새마을금고의 PF 등 기업대출 연체율은 12.97%로, 지난해 말 대비 2.56%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 연합뉴스

2023년 말 7.74%에서 1년 사이 2.6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0.41% 올라선 뒤 올해 더 높아졌다.

신협과 농·수협, 산림조합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8.48%로, 지난해 말(6.75%) 대비 1.7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며 전체 연체율도 악화했다.

6월 말 새마을금고 대출 연체율은 8.37%로, 2005년 6월 말(8.8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6.81%에서 올해 들어 1.56%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 이외 상호금융기관의 대출 연체율은 5.7%로 작년 말(4.54%) 대비 1.16%포인트가 올랐다.

이 가운데 신협은 연체율이 8.35%로, 지난해 말(6.03%) 대비 2.32%포인트 뛰며 2009년 6월 말(8.3%) 이후 16년 만에 최고에 달했다.

농협은 4.7%, 수협은 7.82%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0.82%포인트와 1.08%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기관들은 수익성에도 빨간 불이 들어와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3천28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1963년 창립 이후 62년 만에 최대 수치다.

새마을금고 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에 1조2천19억원에 달했고 연간으로는 1조7천423억원으로 확대됐다.

신협도 올해 상반기 3천3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수협(-1천392억원)과 산림조합(-439억원) 등 농협(9천340억 흑자)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적자였다.

비슷하게 PF 부실 대출로 위기를 겪은 저축은행업권이 부실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과 달리 상호금융권에는 여전히 영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저축은행보다 늦게 PF 사업에 뛰어들어서 악성 대출을 대거 떠안은 탓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권 위기가 부각되는 가운데 관리·감독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상호금융권은 담당 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농협), 행정안전부(새마을금고), 해양수산부(수협) 등으로 나뉘어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새마을금고가 관리·감독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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