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결제 시스템에 해커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합동 조사에 돌입해 세부 현황을 살펴볼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해킹 공격을 당해 이날 금융감독원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3개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발생해 삭제 조치를 했다. 이후 지난 달 31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해 이날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약 1.7기가바이트(GB) 정도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고객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967만명, 시장점유율은 신용판매 기준 10.1%다.

내부조사 중인 롯데카드 측은 현재까지 고객 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금융당국과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롯데카드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상태"라며 "자세한 상황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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