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지하철 내 비상 상황 발생 시 해당 칸과 인접 칸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실시간 종합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열차에 위급 상황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5월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고 당시 관제센터에서 열차 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사고 열차를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이 시스템은 열차 내 열·연기 감지기 같은 센서가 작동하거나 승객의 비상 통화 시도 등이 있을 때 관제센터 모니터링 화면에 자동 알림 팝업이 뜨고 사고 열차 칸과 인접 칸의 CCTV 영상이 즉시 송출되는 방식이다. 최대 CCTV 11대 영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1∼5호선과 7∼8호선 지하철에 적용하고, 6호선은 열차 무선 통신망 구축 뒤 2027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지난 5월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고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시민 안전을 더 확실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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