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가 73년 만에 독립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충북도의회는 1일 신청사(사진) 잔디광장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도의회는 1952년 초대의회 개원 후 충북도청 건물 일부를 사용하다 이번에 새집을 마련했다.
도의회 신청사는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전체면적 2만9315㎡(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의정전시관과 민원실, 2∼3층은 의원실과 회의실, 4∼5층은 본회의장으로 꾸며졌다. 본회의장 대형 스크린과 장애인석(10석)을 포함해 110석의 방청석을 갖췄다. 지하에는 400여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했다. 여기에 직장 어린이집과 자료실, 다목적 광장, 옥상정원, 카페 등도 갖췄고 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를 구름다리로 연결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도의회 신청사 건립은 2015년 충북도교육청과 부지 교환 협약에서 시작됐다. 신청사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도청과 함께 쓰는 공간으로 변경되고 다시 규모 확장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예산 조정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22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3년 만에 신청사 입주를 마쳤다.
특히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었다. 이번 신청사 자리는 초대의회 의사당이 있던 자리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도의회는 사무 공간과 회의실 확보로 조직운영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양섭 충북도의장은 “신청사는 지난 73년의 기록이자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의 공간”이라며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혁신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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