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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촘촘하게 막자”… 경찰, 24시간 운영 전담조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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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2 06:00:00 수정 : 2025-09-01 19:11:38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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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직속 ‘국’급 통합대응단
200여명 투입… 17일부터 업무

신고 접수되면 즉시 분석·공유
中·동남아 등 공조 수사 강화도

경찰이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조직을 이달 중 본격 가동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이 17일부터 24시간 피해 상담을 개시하고, 이달 말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통합대응단은 경찰청 직속 ‘국’급 조직으로 설치되며 치안감이 단장을 맡아 3개 과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보이스피싱 신고대응센터의 인력을 43명에서 137명으로 3배 이상 대폭 늘리고, 범죄분석 전문가 50명과 피해상담 담당자 25명을 새로 충원해 365일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춘다. 신고 접수와 동시에 분석·전파가 이뤄져 전국 경찰서에 즉시 수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 인력이 정책협력팀에 파견돼 통신·금융·수사 분야 제도 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박 본부장은 “범정부 협업 플랫폼으로 작동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정책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해외 조직 척결을 위한 국제공조도 대폭 확대한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장 많이 몰린 중국과 신생 거점으로 부상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수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게 중국 쪽으로 파악된다”며 “중국과의 기존 공조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경찰청과 중국 후난성 공안청이 2008년부터 운영해온 치안협력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현지 거점 직접 타격과 범죄자 송환, 범죄수익 환수 등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023년 1만8902건에서 지난해 2만839건으로 증가했고, 피해액은 4472억원에서 8545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7월에만 1만4707건이 발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5.3% 증가했으며, 피해액은 7766억원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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