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AS·사전케어 알림 등 서비스
구독 기간도 다양화 선택 폭 넓혀
삼성전자가 기존 ‘인공지능(AI) 구독클럽’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국내 구독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기존 AI 구독클럽에 설치부터 사후관리(A/S)까지 이용자 케어를 강화한 ‘블루패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AI 구독클럽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삼성전자의 최신 AI 가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서비스다. AI 구독클럽 출시 이후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의 구독 비중은 지난해 12월 20%대에서 올해 2월 2배 상승한 50%를 기록했고, 프리미엄 TV 판매량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블루패스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5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구독 계약 기간 내에 횟수 제한 없이 우선으로 A/S 접수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A/S 패스트트랙’, 방문 케어 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추가 비용 없이 하나 더 점검받을 수 있는 ‘하나 더 서비스’, 제품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방문수리 접수까지 진행하는 ‘AI 사전케어 알림’, 제품 설치 시 설치기사가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줘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싱스 세팅’ 등이 포함됐다. 올 4분기 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 맞춤 설치’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결제 및 구독 기간 등에서도 혜택을 확대했다. 총 4종의 구독 제휴카드를 추가하고, 가전제품 구독 기간은 기존 5년에서 3·4·5·6년으로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최근 가전 업계에선 경기 침체로 줄어든 수요를 구독 서비스 활성화로 돌파하겠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인다. 삼성·LG 등 가전 제조사들은 블루패스처럼 기존 구독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들도 삼성·LG 외 다양한 해외 브랜드 라인업을 내세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국내 구독 경제 시장 규모가 2020년(40조원) 대비 250% 성장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구독 서비스는 고객 편의 강화와 선택의 폭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제품을 구입해 설치·사용하고 유지·보수하는 구독 전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신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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