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024년 8월 러파병 결정 공개
푸틴 만남 앞두고 보상 노림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열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 앞서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을 결정한 시점(2024년 8월28일),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과 12월 세 차례에 걸쳐 특수작전부대에 직접공격 명령을 하달했다는 사실 등을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북한군의 전쟁 활약상 등을 공개해 러시아에 대한 보상 압박을 높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승절 행사 전날인 2일까지 베이징에 도착하기 위해 1일 평양에서 특별열차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평양에서 베이징가지는 열차로 20∼24시간이 걸린다. 단둥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 운행이 1일과 2일 중단된 점, 철도 동선 인근에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호텔이 외국인 예약을 제한하고 있는 점 등도 김 위원장의 방중과 연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TV에 내보낸 뮤직비디오 배경화면을 통해 지난해 김 위원장이 비준한 ‘꾸르스크(쿠르스크) 해방을 위한 공격작전 계획을 작성한 정형과 대책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8월12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하자, 그로부터 2주 만에 내부적으로 파병을 공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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