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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증권사 사고 429건 발생... 대형사·프로그램 오류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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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5 15:48:10 수정 : 2025-08-25 15:48:09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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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400건이 넘는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를 중심으로 전산사고가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은 각사별로 상시감시를 확대하고 고위험사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하는 등 맞춤형 대응체계를 시행해 거래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금감원과 증권사 담당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429건의 전자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발생 건수도 증가해 2020년 66건에서 지난해 100건까지 늘어났다. 이기간 증권사 전자금융사고 피해액은 262억5000만원으로 전체 금융권(294억6000만원)의 89%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상위 10사)의 사고 건수가 전체의 47%(202건)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을 보면 전체 사고 중 156건(36.4%)이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 다만 최근에는 외부요인(133건, 31%)으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다. 해외주식 거래가 대폭 증가하면서 해외 브로커·거래소 장애 등이 증가한 탓이다.

 

이에 금감원은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종합방안’을 통해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그룹을 △대형사 △고위험사 △중소형사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미적용 회사로 나누고 이들이 갖고 있는 리스크 요인별로 상황별 맞춤형 대응수단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금융투자회사의 IT(정보기술)·정보보안 리스크를 정기·수시로 정밀분석하여 선제적 위험요인을 식별하고 유관부서·업권 전파, 자율시정·현장검사 연계 등 리스크 대응 환류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핫라인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수집·공유해 자율시정과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유도하고 IT감사 가이드라인을 안착하는 방안도 있다.

 

아울러 상시감시 등을 선별된 고위험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과 전사 차원의 IT내부통제 개선 등 리스크 감축을 위한 개선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리스크 대응수준이 미흡하거나 중대사고 발생 시에는 적시검사(검사주기 단축)를 시행하거나 엄정한 제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증권사의 전산사고는 매년 점증하고 있으며, 주로 프로그램 오류 등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내부통제가 소홀하여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라며 “철저한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 수립 등을 통해 보다 강화된 IT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하고, 전산사고 예방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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