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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번이나 돌려봐”…케데헌 인기, 북미 극장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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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5 15:43:11 수정 : 2025-08-25 16:07:24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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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싱어롱 특별 상영 이틀 만 박스오피스 1위
누적 시청 10억분 돌파…“디즈니 영화급 인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골든’을 부른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이틀 만에 북미 극장가를 접수하며 ‘겨울왕국’ 등 유명 디즈니 영화 수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케데헌은 북미 1700개 관에서 특별 싱어롱 이벤트로 상영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수익금은 최소 1800만달러(약 250억원)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티켓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해당 수익은 경쟁 스튜디오와 극장 관계자들의 추정치에 기반했다.

 

2~5위인 ‘웨폰’(1560만달러), ‘프리키어 프라이데이’(920만달러), ‘판타스틱4:새로운 출발’(590만달러), ‘배드 가이즈2’(510만달러) 등은 22~24일 사흘간 최소 3200개 관에서 상영됐지만, 케데헌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이번 극장 상영은 정식 극장 개봉이 아닌 이벤트 형식으로 기획됐다. 싱어롱은 관객들이 영화 속 음악을 함께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특별 상영회다. 넷플릭스에서 각국에서 케데헌 싱어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케데헌에 수록된 곡들은 이미 빌보드 핫100이나 스포티파이 등 음악 차트를 석권했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애니메이션이자 가장 많이 시정된 영화 2위를 기록 중이다.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분석가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이번 주말 집에서 시청하도록 제작된 스트리밍 콘텐츠가 극장 흥행작들이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의 연결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8시간 동안 이 TV용 영화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분장하고, 즐거움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대중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라고 말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인용한 시청률 조사기업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케데헌은 공개 첫 주에 약 2억5000만분 스트리밍됐고, 지난달 넷째 주에는 4배 이상 증가해 10억분을 돌파했다.

 

보통 다른 신작이 공개되면 기존 공개작 시청 시간이 주춤하는 것과 달리 케데헌은 입소문을 타면서 상승세가 더해졌다. 애니메이션 시청자층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넷플릭스 전체 시청률 증가에 기여하는 모양새다.

 

NYT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에 거주하는 다섯 자녀의 엄마 실비아 크루즈의 자녀들은 케데헌을 최대 30번 정도 시청하며, 영화를 보지 않을 때 보통 사운드트랙을 듣는다”며 “이 영화는 올여름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리고 디즈니 영화 엔칸토와 겨울왕국 같은 문화적 반향을 일으키며 순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모들 역시 이 영화를 열렬히 시청하고 있다”며 “백스트리트 보이즈 같은 보이 그룹 황금기에 자란 부모들은 화려한 안무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우리 안의 90년대 크라켄을 깨우고 말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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