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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핵심축 역할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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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4 10:33:49 수정 : 2025-08-24 10:33:49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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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축 역할을 하는 경남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결과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최종 통과됐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관련 브리핑. 경남도 제공

거제는 한국 빅3 조선소 중 두 곳이 있는 국내 대표 조선 도시이면서 인구 20만 이상 도시 중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곳이다.

 

화물 물동량과 관광객이 많은 거제에 고속도로를 개통하는 건 이 지역 20년 숙원 사업이었다.

 

이번 예타가 통과되면서 국도 14호선의 만성적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조선해양산업 물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국도 5호선 기점 연장) △국지도 58호선 송정~문동 구간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구간 광역도로망 등 남해안 광역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동북아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 부상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고속도로는 총연장 20.9㎞로, 통영 용남면(통영나들목)에서 거제 상문동(거제나들목)을 잇는 구간이다.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나들목(IC) 3곳, 교량 16개소(4.5㎞), 터널 6개소(6.6㎞)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2002년 첫 예타를 통과하고 2007년 기본설계까지 마쳤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이후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남도가 핵심과제로 삼고 중앙정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재추진에 성공했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위치도. 경남도 제공

거제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육상 교통로가 제한적이다. 주요 진입로인 국도 14호선은 대형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상습 정체 구간이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 시 거제나들목(IC)~통영나들목(IC) 구간의 이동시간이 피크타임 기준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연간 통행시간 절감(140억원) △대기오염 저감(60억원) △교통사고 감소(200억원) 등 약 4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고속도로 완공 시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5000대에 달하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1조231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2만3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려해상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접근성이 개선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확정된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관련 산업분야의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경남도가 제정 노력 중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과도 맞물려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도는 향후 타당성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통영·거제뿐 아니라 고성‧사천‧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괄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 전략’을 수립하고, 해양관광 벨트 조성 및 지역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를 넘어 조선산업 활성화와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서 지역발전을 이끌 전환점”이라며 “광역교통망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경남의 미래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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