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억 시세차익 기대?…잠실르엘, 현금 없는 청년·실수요는 그림의 떡

입력 : 2025-08-20 09:00:06 수정 : 2025-08-20 09:00:06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잠실 르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이 이달 말 청약을 시작한다. 분양가만 보면 18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지만, 시장에선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바로 옆 단지가 이미 30억 원대에 거래되면서 1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순위 청약을 다음 달 13일 진행한다. 총 1865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216가구(전용 45~74㎡)에 불과하다. 전용 74㎡ 분양가는 17억7700만~18억7400만 원 수준이다.

 

바로 옆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 분양권이 지난달 31억 원에 손바뀜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금만 있다면 무조건 도전할 단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진입 장벽은 높다. 후분양 단지라 내년 1월 바로 입주해야 하는데, 계약금 비율이 20%라 전용 59㎡ 기준 3억 원이 당장 필요하다. 중도금은 두 차례에 걸쳐 내야 하고, 투기과열지구 규제로 중도금 대출은 최대 50%까지만 가능하다. 최근 나온 ‘6·27 대책’으로 잔금 대출도 최대 6억 원까지만 허용된다. 사실상 현금 동원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만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발코니 확장비(전용 74㎡B 기준 1000만 원),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3년 등 규제도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공급에서 1주택자에게 추첨으로 돌아가는 물량이 12가구 있어 ‘한 번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일반공급 기준으로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는 조건은 따로 없지만, 대출이 막혀 있어 2주택자는 사실상 집을 처분해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