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평균 26%보다 높아
국내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하거나 AI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아태 지역 기업들의 AI 도입 동향을 분석한 ‘AI 구현을 위한 전략적 계획 수립’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선 아태지역 평균(24%)보다 높은 32%의 기업이 AI를 다양한 직무에 도입했거나 AI 역량을 경쟁우위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의 AI 역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26%로 아태지역 평균(31%)보다 낮았다.
아태지역 기업들은 전 세계 기업 평균보다 생성형 AI 투자 비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기업들이 AI 예산의 33%를 생성형 AI에 투자했는데, 아태지역은 AI 예산의 38%를 생성형 AI에, 예측·해석 AI에 61%를 할당했다. 아태지역 기업의 84%는 생성형 AI 이니셔티브에 100만∼200만달러(13억∼27억원)를 책정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정보기술(IT) 운영과 마케팅, 공급망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는 은행·금융 분야에서 사기 탐지와 자금 세탁 방지, 운영 효율성 개선 등에 생성형 AI가 활용될 것으로 봤다. 제조업체의 54%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급망 최적화와 예측 유지보수, 품질 관리에 적용하고 있었다. 생성형 AI를 확산하는 과정에서 마주할 과제로는 IT 비용 증가, 정부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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