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투입, 24시간 의료서비스
중증장애인이 24시간 거주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이 대전에 전국 최초로 마련된다. 거주시설 이용자 건강관리와 함께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로뎀’이 보건복지부의 ‘의료집중형 장애인 거주시설’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의료집중형 장애인 거주시설 사업은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관리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기존 시설 중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2010년에 문을 연 로뎀엔 30명의 입소자가 생활 중인데 대부분이 최중증장애인이다. 로뎀은 그동안 꾸준한 돌봄과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온 점이 인정돼 2019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다수의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법인 이사진과 인근 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의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시범사업엔 모두 11억1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설장과 사무국장, 생활재활교사, 간호조무사 등 기존 시설 종사자 30명 외에 간호사 4명과 생활재활교사 6명을 추가 채용한다. 재활교사와 간호사는 시설에 상주 근무한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의료장비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전문 인력 채용에 들어가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복지와 의료가 결합된 새로운 돌봄 모델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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