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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대 온실가스 배출 기업, 전 세계에 폭염 피해 16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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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1 20:14:20 수정 : 2025-08-11 20:14:19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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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10대 기업이 전세계에 입힌 폭염 피해가 16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11일 보고서 ‘기후위기, 누가 얼마나 책임져야 하는가: 한국 10대 배출 기업의 폭염 손실기여액 분석’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4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 논문의 방법론을 적용했다. 해당 연구는 온실가스 누적 기여도에 따라 정량적으로 책임을 물었는데, 기후솔루션은 이 방법으로 국내 기업들이 폭염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미친 영향을 계산했다.

현재 추세에 따른 2025∼2050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기후솔루션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10개 기업의 배출 총량은 41억 1665만 톤에 달했다. 추정 손실기여액은 1196억 달러(약 166조 3756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가장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포스코주식회사였다. 포스코는 총 9억 6800만t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 기후 손실액을 추정하면 281억3000만 달러(39조원)에 달한다.

 

포스코에 이어 한국남동발전(188억 달러), 한국동서발전(141억 2000만 달러), 한국남부발전(133억 9000만 달러), 한국중부발전(133억 8000만 달러), 한국서부발전(131억 7000만 달러)이 온실가스가 배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 삼성전자, 쌍용C&E,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개 발전사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2011∼2023년 한국 10대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의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과 손실기여액. 기후솔루션

보고서는 현재 배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부터 2050년까지 한국의 누적 배출 규모는 178억t, 누적 손실기여액은 5189억 달러(721조 84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면 규모가 2047억 달러(284조 7786억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경우,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가 떠안아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구조적 전환을 조속히 시행해 미래 사회적 손실비용을 줄이고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이제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실질적 감축 이행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에 책임으로 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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