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공지능(AI)·로봇이 돌보는 '스마트 미래목장' 전북에 구축

입력 : 2025-08-11 14:49:41 수정 : 2025-08-11 14:49:40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동물복지 미래목장’을 구축한다. 단순한 축산시설을 넘어 사육환경 개선과 청년 인재 양성, 첨단기술 실증, 고부가가치 유제품 개발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융합형 낙농 플랫폼을 구현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 축산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축산연구소는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동물복지 수준 향상을 목표로 ‘AI·로봇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면적 3368㎡ 규모(15억원)로, 연구소 내 기존 한우 축사를 리모델링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축산 기술과 동물복지 기준을 융합한 저지종 젖소 목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목장에는 젖소의 행동 자유와 휴식을 보장하는 프리스톨 형태의 우사, 착유실, 액비 저장조, 고액 분리기, 교육장, 운동장, 정화조 등 동물복지 기준에 맞춘 시설이 들어선다. 로봇 착유기, 분변 청소기, 풀사료 정리 로봇 등 AI·로봇 기반 ICT 장비도 기업 투자를 통해 도입해 완전 자동화 체계를 갖춘다.

 

젖소 집단은 수정란 이식과 인공수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내년까지 한우 대리모에 저지종 A2 수정란 30마리를 이식해 첫 송아지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착유우 50마리 집단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체난자흡입술(OPU)로 수정란을 생산·무상 공급하고, 유전자(DNA) 분석과 유전체 평가를 통해 고능력우를 선발한다.

 

미래목장은 국내 유일의 낙농 전문 경영 실습장으로도 운영된다. 매년 축산농가와 청년 축산인 등 16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ICT 기반 낙농경영과 저지종 번식기술, 동물복지 정책, 저탄소 축산 등 6개 과정을 제공해 차세대 낙농 인력을 육성한다.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풀무원, 라트바이오 등 기업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주요 연구과제는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 효율성 검증과 기후 적응형 유익 미생물 발굴, 저지 원유의 의약품 소재화 등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이 완성되면, 지속가능한 스마트 낙농 모델 제시, 탄소저감 정책 대응, 청년 축산인 육성, 차별화된 유제품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의 효과를 기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래목장은 생산·교육·연구가 결합된 융합 플랫폼”이라며 “농가와 지역사회,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축산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할 방임”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
  • 조여정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