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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다쳤는데 우리 아이만 뼈가 부러진 이유는?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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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0 09:07:28 수정 : 2025-08-10 09:07:26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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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무릎 부상, 무릎 뼈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부상이라도 어떤 아이는 뼈가 부러지고, 어떤 아이는 인대가 늘어난다. 이런 부상 패턴이 ‘무릎 뼈 모양’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와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공동연구팀은 운동 중 무릎을 다친 소아청소년 159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무릎 부상은 ‘전방십자인대(ACL) 파열’과 ‘경골극 골절’이 대표적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달리기 중 급정지하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꿀 때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손상이고, 경골극 골절은 전방십자인대가 인대에 붙은 뼈(경골극)를 강하게 잡아당겨 뼈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이다.

 

연구팀은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전방십자인대 파열군, 경골극 골절군, 정상 무릎을 가진 대조군으로 나누고 MRI 영상으로 무릎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경골 바깥쪽 관절면의 경사’가 가파를수록 두 가지 무릎 부상 모두 잘 발생했다. 경사가 1도 증가할 때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은 1.42배, 경골극 골절 위험은 1.33배 높아졌다. 또  ‘무릎뼈 사이의 공간(대퇴과간 절흔 폭)’이 좁을 수록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이 컸다. 반면 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인대가 덜 충돌해 파열 위험이 낮았다.

 

특히 경골 경사가 3.2도 이상이고 대퇴뼈 사이 공간이 전체 무릎 너비의 24% 이하인 경우에는 2명 중 1명꼴(52%)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했다.

 

신창호 교수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소아청소년은 무릎 구조 교정이 비교적 용이하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없이도 무릎 손상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치료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의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미국스포츠의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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