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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준의 본헤드 플레이를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덮었다’ LG,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화에 2-1 짜릿한 역전승,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 난조에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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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8 22:32:46 수정 : 2025-08-08 22:32:45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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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LG가 연장 10회 터진 ‘이적생’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2위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4승 2무 41패가 된 LG는 2위 한화(60승 3무 41패)를 2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 선발 류현진과 LG 선발 임찬규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선수는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맛은 없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력으로 위기를 노련하게 넘기며 4회까지 0-0으로 맞섰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앞서 나간 건 한화였다. 5회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NC에서 한화로 이적한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1-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 안타는 손아섭이 한화로 이적한 이후 때려낸 첫 안타였다. 한화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타선 보강 차원에서 손아섭을 데려온 이유가 드러나는 적시타였다. 

 

류현진에게 막혀 6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 하던 LG는 류현진이 내려간 7회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 문성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LG 김현수가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KBO 리그 역대 4번째로 개인 통상 2,5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이후 양 팀 불펜들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승부는 9회에 가리지 못했고,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웃은 건 LG였다. 10회 1사 후 김현수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97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현수는 이 안타로 개인 통산 2500번째 안타를 채웠다. 박용택(전 LG), 손아섭(한화), 최형우(KIA)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이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이후 LG는 오지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선 손용준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홈에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춰서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다. 2,3루 사이에서 타구를 보면서 판단했다면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지만, 손용준은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2루로 돌아가는 동작을 취하는 바람에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1사 2,3루가 되자 한화는 박동원을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만루작전을 펼쳤다.

 

올 시즌 도중 KT에서 트레이드돼 LG에 합류한 천성호는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시속152㎞ 직구를 받아쳐 전진 수비 중이던 한화 내야진을 뚫어내는 중전 안타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말 한화 교체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반면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선발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난조로 1승2패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LG에게 내준 한화는 이날도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2경기 1이닝 5실점(5자책)의 난조를 보였던 김서현은 이날 1-1로 맞선 9회 2사 2루에 올라와 막아냈지만, 10회에 3안타를 맞으면서 또 한번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로선 경기도 패하고, 마무리 김서현의 자신감이 더 떨어지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일전이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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