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9)는 지난 7일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1실점 완벽투로 시즌 10승을 신고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안우진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2023년 키움의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다. 안우진과는 2023년 함께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야구장에서열린 키움 2군 훈련 청백전을 마친 뒤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가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쳐 7일 수술대에 올랐다.

후라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메시지에 “불운한 부상 소식을 들은 뒤 가슴이 아팠다. 연락이 닿지 않아 힘들었어”라면서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는 네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네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라고 진심이 느껴지는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후라도는 안우진의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도 이뤄질 것이라 격려했다. 그는 “너의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강하게 버티고, 강하게 집중해라. 너는 한국 최고의 투수다”라고 적었다.


후라도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2023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 2024년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023년 183.2이닝, 2024년 190.1이닝을 던질 정도로 이닝이팅 능력도 KBO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2023년 함께 뛰던 시절 안우진은 후라도에게 MLB 생활에 관해 많은 것을 물었고, 두 선수는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후라도는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43.1이닝을 소화하며 완봉승 두 차례 포함 10승8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이닝은 KBO리그 투수 중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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