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갱이 30만마리 방류 대응

겨울 철새이던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하면서 강원지역 주요 저수지와 하천, 호수 일대에 집단 서식, 내수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강원도는 민물가마우지 포획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토속어종 방류로 어족자원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홍천, 인제, 철원, 영월, 원주 등 5개 시·군 하천에 대농갱이(사진) 어린고기 30만마리를 방류한다고 7일 밝혔다. 대농갱이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중 하나로 메기목에 속하는 토속 어종이다. 도 내수면자원센터는 6월 중순부터 자연산 대농갱이 어미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인공수정을 통해 두 달간 어린고기를 대량 생산했다. 이번에 방류된 대농갱이는 2~3년 후 30㎝ 내외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도가 긴급하게 대농갱이 방류를 결정한 것은 강원도에 자리를 잡은 민물가마우지 때문이다. 민물가마우지는 성체 한 마리가 하루 최대 600g에 달하는 어류를 잡아먹어 내수면 어족자원 씨를 말리고 있다. 배설물의 산성 성분으로 수목이 고사하는 등 2차 피해도 이어진다.
이동희 도 해양수산국장은 “민물가마우지 텃새화로 황폐화된 내수면 생태계 보호와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수산자원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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