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일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 발표 예정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에게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해 마지막으로라도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한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에 비례한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니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 여사가 전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여사는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 헌정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돼 언론 포토라인 섰다.
안 후보는 또 2023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실이 언급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2023년 2월 8일)’와 올해 초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2025년 2월 4일)’고 밝혔던 내용을 다시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부를 지지했던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마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과 달리 국민의힘은 김 여사가 특검 조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의 특검 출석과 관련해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보탤 말은 없다”며 “수사가 사실관계·진실 확인 과정에 필요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결과를 토대로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책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해, 당 대표 후보자는 4명, 최고위원 후보자는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현재 예비경선에 진출한 당 대표 후보자는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후보(가나다순) 등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탈락한다.
최고위원의 경우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장영하·최수진·함운경·홍석준·황시혁 후보 등 모두 12명이 출마했는데, 이 중 4명이 떨어진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본경선은 후보자 압축 2주 후인 오는 20~21일 이틀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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