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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금지’ 구역서 물놀이하다 4명 사망 사고…공무원 입건에 노조 “안전불감증이 원인”

입력 : 2025-08-06 19:57:55 수정 : 2025-08-06 19:57:54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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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오후 6시19분쯤 충남 금산 제원면 천내리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실종된 뒤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충남 금산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숨진 사고로 안전조치 관련자들이 경찰에 입건되자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 노조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6시 17분쯤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금산군이 물놀이 위험 관리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물살이 강해 입수가 금지돼 있지만 이들은 물놀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숨진 이들은 물놀이를 하면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산군은 수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수막과 팻말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 2명을 배치했다고 한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 배치됐던 안전요원이 계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현장 안전요원 2명과 담당 공무원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숨진 대학생 4명에 대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이에 금산군공무원노동조합은 6일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군이 마련‧운용해온 안전조치 일부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해서 담당자의 개인 과실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강 상류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명복을 빈다. 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20대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날의 안타까운 사고는 또다시 젊은 20대 여성 공무원의 삶을 흔들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본질적인 문제는 여러 방법을 통해 위험을 알렸음에도 ‘나는 문제없어.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며 “안타까운 사고를 담당자 개인의 과실로 몰아가는 처사에 공직을 함께 수행하는 동료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으로 비슷한 종류의 사고가 매년 반복된다”며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을 위한 법적‧행정적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유족들은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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