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세계 최정상급 태권도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전북 무주군, 대한태권도협회와 함께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오는 28일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개막해 31일까지 나흘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그랑프리 챌린지는 태권도 대중화와 신인 발굴, 올림픽 출전 기회 확대 등을 위해 2022년 태권도진흥재단이 세계태권도연맹(WT)과 함께 신설한 G-2 등급 국제 공인대회다. 첫 대회 우승자인 박태준(경희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랑프리 챌린지를 통해 성장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박태준(남자 -58㎏급)을 비롯해 피라스 카투시(남자 -80㎏급·튀니지), 김유진(여자 -57㎏급), 앨시아 라우린(여자 +67㎏급·프랑스) 등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4명을 포함해 총 35개국 534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가한다. 올림픽 메달 수상자도 9명에 달한다. 특히 남자 –58㎏급에서는 박태준과 신예 김종명(용인대), 배준서(강화군청)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G-2 등급에 해당하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또 1·2위 입상자는 내년 9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G-6 등급 대회인 ‘무주 태권도원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얻게 된다.
세계 태권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진다. 대회 기간 중 5개국 태권도 국가협회장을 포함한 글로벌 태권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계태권도연맹 중앙훈련센터이자 태권도 성지인 태권도원의 위상을 알리고,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올림픽 정신 실현을 위한 ‘난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난민 선수들을 초청하고, 6개 개발도상국 선수 20여명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그랑프리 챌린지가 해마다 위상을 높이며 세계 태권도의 주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난민 선수 지원, 버추얼 태권도 확대 등 태권도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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