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100명을 넘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질병청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5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3143명, 사망자는 19명이 됐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체온조절 중추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누적 환자의 31.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온열질환은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인데, 올해 누적 환자의 61.3%는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이었다. 이어 열사병이 16.2%, 열경련이 12.8% 등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31.7%, 길가 12.6%, 논밭 11.5% 등 실외 공간이 대다수다.
한편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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