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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세계국회의장회의서 러시아와 회담… 中은 안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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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3 11:04:12 수정 : 2025-08-03 11:04:12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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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등 4개국과 회담을 가졌다. 박 의장은 중국 측과는 별도로 만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박 의장이 지난달 29∼31일(현지시간) 세계국회의장회의에서 러시아 상원인 연방평의회 의장, 몽골 국가대회의 의장, 베트남 인민회의 의장, 라오스 민족회의 부의장을 각각 만났다고 3일 보도했다.

박인철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등 4개국과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밝혔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회담에서 “두 나라 관계를 동맹 관계, 동지적 관계로 역사상 최고봉에 올려세운 기본 요인은 로조(북러) 수뇌분들의 두터운 친분 관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또 “(북러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후 지난 2년간 쌍무관계는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그 가치를 증명했다”면서 “조선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불변하다”고 했다. 

 

박 의장은 중국 측 참석자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는 회담을 갖지 않았다. 북·중 관계가 여전히 소원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회의에는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했지만, 박 의장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국회의장회의는 2000년부터 국제의원연맹(IPU)이 5년마다 주최하는 의회 정상회의다. 북한은 1973년 IPU에 가입한 이후 꾸준히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핵전쟁을 현실화하려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사전 준비가 가장 엄정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으로 하여금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 위협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 영토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사활적 중대사인 동시에 지역과 세계의 평화 보장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도 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패권주의적 일극 지배체계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추종 세력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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