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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연인 흉기로 살해 20대 남성 긴급체포… 도주 중 음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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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30 12:58:24 수정 : 2025-07-30 13:03:54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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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도주 2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낮 12시쯤 살인 혐의를 받는 A(20대 중반)씨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긴급체포했다. 자가용으로 도주 중이었던 A씨는 체포되기 직전 차 안에서 음독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낮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 앞에서 30대 여성 B씨와 말다툼 하던 중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출동한 소방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A씨는 차와 오토바이를 번갈아 타면서 도주했다.  

 

연인관계였던 둘은 수차례 112에 신고하는 등 다툼이 잦았다.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씨를 주거지 무단침입이나 재물손괴 등 교제 폭력으로 112에 4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엔 식당에서 다른 사람과 시비가 붙은 A씨를 보고 B씨가 자리를 뜨려하자 팔을 잡아 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B씨에 스마트워치를 권유했으나 B씨가 거부했고, A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안전조치를 위해 당시 전화 모니터링을 3차례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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