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기업 텔레픽스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발생한 폐수 슬러지 면적을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핵물질 생산 증가 정황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텔레픽스에 따르면 폐수 슬러지는 우라늄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과 중금속을 포함한 고형 폐기물이다. 핵시설 가동이 늘어날수록 침전지 내 슬러지 면적도 함께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텔레픽스의 위성 데이터 분석 기관인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는 미국 플래닛랩스의 지구관측용 위성 플래닛스코프로 촬영된 위성영상을 분광 분석해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침전지 내 슬러지와 저수 구역을 구분하고 슬러지 면적을 산출했다.
그 결과 2023년 10월 29일 촬영 영상에서는 슬러지 면적이 15.4㏊였지만 2024년 10월 31일에는 16.5㏊로 늘었다. 이 기간 슬러지 면적이 하루 평균 29.9㎡씩 증가한 셈이다.
확장 속도는 이후 더 빨라졌다. 올해 6월 23일 촬영된 위성영상에서 확인된 슬러지 면적은 20.5㏊였다. 8개월 사이 4㏊, 하루 평균 170.2㎡씩 넓어진 셈이다. 이는 직전 1년간 평균 속도와 비교해 약 5.7배 빠른 수치라고 텔레픽스는 전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연구소는 이 같은 급격한 증가세가 평산 우라늄 공장의 가동률이 최근 들어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실제 북한이 군사용 고농축우라늄(HEU)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는 가운데, 핵물질 생산이 증가하고 있음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텔레픽스 최범규 신속대응팀장은 “침전지 내 슬러지 면적은 공장 가동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 핵시설의 실질적인 가동률이 최근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위성 데이터로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앞으로도 북한과 같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포함한 지구촌 전역을 위성 영상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 현상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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