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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이하 늘고, 10억 이상 급감”…대책 이후 시장 바뀌었다

입력 : 2025-07-17 09:25:38 수정 : 2025-07-17 09:25:37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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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 아파트만 나홀로 상승…30년 넘은 노후 단지에 ‘쏠림’ 뚜렷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지만, 서울 일부 단지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서울 일부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대책 이후 10억 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전체의 23.9%에서 12.1%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5억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40.1%에서 50.4%로 늘며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거래가 줄었음에도 10억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오히려 2.8%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3.6% 급등해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이 중에서도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7.3%나 뛰어 신축보다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0.5% 상승, 인천은 6.1% 하락해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이는 대출 규제로 인해 일반 수요자의 거래는 위축된 반면, 자금력이 있는 수요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서울 노후 단지’로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분석은 대책 전후(5월 1일∼6월 27일 vs 6월 28일∼7월 중순) 양쪽 시점에서 1건 이상 거래가 있었던 수도권 2377개 단지를 기준으로, 동일 단지·동일 평형 간 가격 변화를 직접 비교해 통계의 착시를 최소화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이번 대책은 실수요 억제는 했지만, 자금 여력 있는 일부 수요를 특정 지역·단지로 몰아가며 양극화를 더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며 “시장 전체를 안정시킨다기보다는 ‘살 사람만 사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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