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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해소 대화 급물살 탈까…"신뢰 회복 시급" 한목소리

입력 : 2025-06-30 12:17:33 수정 : 2025-06-30 12: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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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의정 갈등은 불신에서 초래"
의협·대전협 "정부와 대화할 준비"…의대생들도 "대화의 장 열리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30 yatoya@yna.co.kr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함께 꽉 막혔던 의정 갈등 해소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의사 출신 장관 후보자 지명과 '대화파' 전공의 대표 취임 등이 맞물리며 정부·의료계 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시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현재 의정 갈등은 불신에서 초래됐다고 생각한다"며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료계와의 신뢰,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무를 파악한 뒤 전공의들의 의견을 살피면서 이들이 복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의 해소를 위해선 지난해 2월 의대 증원 이후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가 이뤄져야 하는데,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7월 말로 예정돼 있어 해결을 위한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9월 전에라도 조속한 복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함께 풀어갈 또 다른 관계 부처인 교육부 수장도 전날 함께 지명된 만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두 부처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늦지 않게 의정 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 대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국민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 신설을 약속했는데, 공론화위원회의 지위나 구성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내년 의대 정원 논의를 위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도 위원 추천을 마친 채 출범이 보류돼 있어 장관 취임과 함께 추계위도 곧 논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래 약 1년 반 만에 지도부가 교체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국회와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박단 전 비대위원장의 불통을 지적해온 한 위원장이 공식 취임함으로써 향후 의정 갈등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내외부 소통과 전향적 대화를 강조한 만큼 교착 상태에 놓인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2025.6.29 hwayoung7@yna.co.kr

의료계도 의정 신뢰 회복과 대화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는 입장문을 내고 "(의협도)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 갈등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도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자의 발언에 화답하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강경'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고 새로 뽑힌 한성존 비대위원장도 '소통'과 '대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장관이 지명되고 차관이 임명된 만큼 대화의 장이 빠르게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정 후보자 지명을 통한 원만한 의정 갈등 해결의 기대감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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