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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야?”…‘오징어게임3’ 외신 혹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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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28 19:00:00 수정 : 2025-06-28 1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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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공식 일차원적” vs “중독성 있는 몰입도”…평 갈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27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미국 매체들의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리뷰 기사에서 “창작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의 TV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하고 있는 공식이 방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운명에 대한 결단에 근접해 가는 것은 이 시즌에 인위적일지라도 긴장감을 주지만,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며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영화계 전문지인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한때 열광을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는 제목으로 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시즌1의) 초기에는 이 미로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인해 그 암울함이 누그러졌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 간에) 연민과 연결이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가끔 깜빡였지만, 시즌3에서는 더 이상 캐릭터들을 풍부하게 그려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다른 매체 버라이어티도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고 평했다.

 

호평도 있었다. 타임지는 “넷플릭스가 별 의미 없이 시즌 2의 결말을 미뤘던 건 큰 타격이었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황동혁 감독은 다시 작품의 주도권을 쥐었고,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 돈이 인간성보다 우선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그런 세상을 무심히 즐기는 우리까지도 그 공모자로 끌어들인다”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중독성 있는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긴장감 속에 있던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선사하며, 짧게 스쳐 가는 희망의 순간들이 오히려 암울한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영화·TV시리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일반 시청자 250명 이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점수를 매긴 가운데 평점 52점(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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