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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美 관세폭탄에도 2분기 호실적

입력 : 2025-06-26 06:00:00 수정 : 2025-06-26 0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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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영업익 138%↑
한화오션·삼성重 실적 크게 개선
세계 선박 신규 발주량 감소 추세
“하반기 수익 제한 가능성” 관측도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 코로나19 이후 선박 발주 급증으로 인한 공급 과잉 등의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맑음’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조3373억원, 영업이익은 895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매출 6조6155억원·영업이익 3765억원) 대비 각각 10%, 138%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도 2분기 매출 3조2188억원, 영업이익 25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2586억원)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영업손실 97억원)과 비교하면 큰폭의 실적 개선이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7124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이다. 전년 동기(매출 2조5320억원·영업이익 1307억원) 대비 각각 7.1%,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들 3사는 올해 다양한 선박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72척, 94억7000만달러(약 12조9104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80억5000만달러의 52.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LNG벙커링선 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8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44척, 탱커 11척 등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기준 LNG운반선 2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7척 등 15척, 30억7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 18척, 26억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목표(98억달러)의 26.5%를 달성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런 호실적이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최근 신규 선박 발주량이 급격히 줄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6만CGT(표준선 환산톤수·771척)로 전월(460만CGT) 대비 64%, 전년 동기(366만CGT) 대비 55% 감소했다. 1~5월 전 세계 누계 수주도 1592만CGT로, 전년 동기(2918만CGT) 대비 45% 급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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