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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양해진 해변 문화, 바다로 나온 사람들

입력 : 2025-06-19 11:38:43 수정 : 2025-06-19 1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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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서핑협회가 주관한 비치요가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5월 7일부터 6월 25일까지 낙산해변과 하조대해변에서 열리고 있다.

양양의 해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여름철 해수욕과 겨울철 설악산 등반의 관문 역할을 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사계절 내내 다양한 해양 문화가 꽃피는 무대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핑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비치요가'가 있다.

 

양양군서핑협회가 주관한 비치요가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5월 7일부터 6월 25일까지 낙산해변과 하조대해변에서 열리고 있다. 최근 양양의 해변에서 요가를 즐기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협회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행사에는 총 236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는 양양이 서핑과 더불어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비치요가 프로그램의 성과는 양양의 해변 문화가 얼마나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양양은 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 레저 활동과 요가 등 웰니스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지역에 요가 관련 시설과 요가 프로그램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양양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은 새로운 문화 창조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한다. 동해안 특유의 넓고 평평한 모래사장은 요가 매트를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특히 일출이나 노을과 함께하는 요가는 양양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양양을 찾는 방문객들은 바닷내음과 파도소리를 온 몸으로 느끼며,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상처받은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요가와 서핑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비치요가 프로그램은 지자체, 지역민, 참가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프로그램은 양양 군민에게는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청소년과 일반인 등 군민이 아닌 이들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참가자 역시 초보자부터 숙련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양양군과 양양군서핑협회가 오랜 시간 협력하여 만들어낸 성과이자, 서핑 문화가 조성되던 초기부터 포용적 환경을 추구해온 양양 해변 문화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러한 흐름은 양양이 서핑 중심의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 중심지에서 나아가, 웰니스 활동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복합문화 중심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핑 성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Ubud)처럼, 요가와 서핑을 즐기는 전 세계인이 양양 해변에 모이며, 해양 레저와 웰니스가 결합된 국제적인 문화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제 양양의 해변은 ‘보는 바다’에서 ‘함께하는 바다’로 진화하고 있다.

 

글: 장래홍 양양군서핑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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