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에 취한 주한미군이 서울 홍익대 인근 번화가에서 한국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다가 이에 항의한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홍대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을 폭행한 20대 주한미군을 입건했다가 피해자의 처벌 불원의사에 따라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미군은 지난 15일 오전 술에 취한 상태에서 거리를 걸으며 한국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고, 이를 듣고 분노한 시민이 항의하면서 시비가 붙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미군이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폭행은 사람과 차량이 많이 오가는 홍대 번화가 한복판에서 벌어져 주변 시민들이 놀라는 모습도 목격됐다. 피해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별도의 병원 이송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건을 종결한 뒤 관련 내용을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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