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호주·남아공, 에너지 협력 하자” [G7 정상회의]

韓, 릴레이 정상회담으로 ‘실용외교’

李 “호주 6·25 파병 덕에 한국 있어”
남아공엔 “교역·투자 등 긴밀 협조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에너지·광물 분야의 협력을, 라마포사 대통령과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당부하는 ‘실용외교’를 펼쳤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대통령은 캐나다 캘거리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만나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아주 많은 수의 파병이 있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살아남아서 오늘날 이렇게 한자리에 같이 있다”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관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협력적인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6·25전쟁에서 저희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함께 싸웠다”며 “저희가 경제협력 관계도 두텁게 다져 나가고 있다.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공급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남아공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