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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따라가는 제주 여행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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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4 15:09:01 수정 : 2025-06-15 15: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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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아저씨’ 자전거 타던 송악산 둘레길/억겁의 세월 자연이 빚은 부남코지 절벽 장관/ ‘바주카포’급 사고 친 관식·애순이 오른 군산오름도 ‘강추’/라스트 신 촬영한 오라동 보리밭은 수채화 풍경 만나 

 

송악산 둘레길 부남코지.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간 주상절리 절벽. 억겁의 세월 파도와 바람, 시간이 깎고 다듬었나 보다. 겹겹이 쌓인 지층의 나이테가 이토록 선명하다니. 절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놓인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숨결처럼 불어오는 초여름 제주의 바람 맞으며. 작은 풍경 하나도 눈과 마음에 소중하게 담는 송악산 둘레길 타박타박 걸어 바람도 잠시 숨을 고르는 송악산 정상에 섰다.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학씨 아저씨 자전거 타던 송악산 둘레길

 

“너 뭐 돼? 학! 씨!”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돋보인 캐릭터를 꼽으라면 이 대사를 역대급 유행어로 만든 ‘학씨 아저씨’다. 배우 최대훈이 열연한 드라마 속 이름은 부상길. 하지만 허세 가득한 빌런 연기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면서 부상길보다 ‘학씨 아저씨’가 이름이 돼버렸다. 주인공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은 청년과 중년을 연기하는 배우가 다르다. 하지만 학씨 아저씨는 30~60대 연기를 혼자 소화해 냈다. 특히 겉으로는 쌀쌀맞고 차갑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노년의 학씨 아저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추억하는 이들의 가슴 한쪽을 아련하게 만들었다. 이런 학씨 아저씨의 애드립 연기가 돋보인 장면이 15화 ‘만날, 봄’에 등장하는 자전거 신. 그는 남처럼 지내던 아내와 가까워질 요량으로 커플 자전거를 구입해 라이딩에 나서는데 안장에 배를 대고 엎드려 타는 묘기를 부리며 해맑고 귀여운 허세를 떤다. 시청자들의 웃음보가 터질 만했다. 

 

송악산 정상 가는 길.
송악산 정상 풍경. 왼쪽부터 산방산, 한라산, 군산오름, 형제섬.

이 자전거 신을 촬영한 곳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이다.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둘레길 입구에 도착하자 산이수동항에 정박한 여객선이 손님을 맞느라 분주하다.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이 이곳과 모슬포 운진항에서 출발한다. 10여분 언덕길을 올라 두 갈래길에서 오른쪽길로 들어서면 송악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둘레길만 잠깐 구경하는데 산 정상에 올라야 진짜 송악산 풍경을 만난다. 아이들도 걷기 쉬운 완만한 등산로는 정상을 거쳐 다시 둘레길로 이어지지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새소리 파도소리 즐기며 산을 오른다.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도 금세 날려버리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발걸음은 사뿐사뿐 가볍다. 깨끗한 공기로 일상의 스트레스 씻으며 정상에 오르자 발 아래로 윤슬이 부서지는 사계해변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산방산은 구름을 베고 누웠고 형제섬은 우의 좋은 형과 아우처럼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 뒤로 군산오름은 검푸른 호흡을 토해내고 바다를 지그시 내려다보는 한라산 정상은 해무로 덮여 신비로움을 더한다.

 

‘폭싹 속았수다’ 학씨 아저씨 자전거 장면. 영상 캡처
‘학씨 아저씨’ 자전거 장면 촬영한 부남코지.

하산 길에 독특한 이중 분화구를 만난다. 송악산은 대표적인 수성화산. 바닷속 약한 지층을 뚫고 솟은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며 만들어진 화산으로 수월봉, 용머리해안, 성산일출봉, 우도 등이 대표적이다. 송악산은 1차 폭발 끝 무렵 2차 화산 폭발로 2개의 분화구가 만들어졌으며 이런 이중 분화구는 세계에서도 드물다. 신비한 자연 경관 즐기며 산을 내려 둘레길로 복귀하면 횟집 2개가 보인다. 그 앞 둘레길이 학씨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던 곳이다.

 

부남코지.

오르막을 넘으면 자연이 빚은 대서사시가 기다린다. 둘레길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부남코지다. 겹겹이 쌓인 가로 줄무늬 지층이 한쪽으로 무너지며 사선으로 완성된 풍경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걸작이다. 부남코지는 제주 방언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이란 뜻. 부남코지 서쪽 절벽도 장관이다. 연필 여러 묶음을 일렬로 세워놓은 듯한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바람을 즐기며 앞으로 더 나가면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1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 앞 바다에 납작하게 엎드린 섬이 가파도, 멀리 보이는 섬이 국토 최남단 마라도다. 전망대에 서면 두 섬이 모두 담기는 예쁜 사진을 얻는다. 송악산 정상을 거쳐 3전망대를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2.8㎞로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폭싹 속았수다’ 군산오름 장면. 영상 캡처
군산오름 정상에서 본 산방산.
군산오름 정상에서 본 한라산.

◆군산오름 갈까 제주오라 보리밭 갈까

 

송악산 정상에서 보이던 군산오름도 드라마 15화 ‘만날, 봄’에 등장한다. 일생 처음 ‘바주카포’급 사고를 친 중년의 관식(박해준)이 애순(문소리)과 진달래꽃이 핀 바위에 앉아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장면을 군산오름 정상에서 찍었다. 관식은 떴다방 사기를 당해 허허벌판에 지은 건물 상가를 전 재산 내주고 계약한 상황. 앞길이 막막하던 둘은 군산오름에 올라 “돌밭을 일구고 바다고기 다 잡으면 그만”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외치던 ‘애순이 관식이 정신’으로 헤쳐나가기로 다짐하고 다행히 오징어 배달 서비스로 ‘봄’을 맞는다.

 

군산오름은 차로 올라야 하는데 차 한 대 겨우 지날 만큼 도로 폭이 좁고 가팔라 조심 운전이 필수다. 몇 차례나 마주 오는 차를 비켜 가느라 씨름한 끝에 20여분 걸려 오름 정상에 오르자 발 아래로 대정읍 마을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산방산은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사흘 연속 폭우가 내린 덕분에 정상까지 또렷한 한라산 풍경은 덤으로 즐긴다.

 

‘폭싹 속았수다’ 최종화 오라동 청보리밭 장면. 영상 캡처
‘폭싹 속았수다’ 최종화 오라동 청보리밭 장면. 영상 캡처
오라동 밀밭과 아르메니아.
라스트 신을 찍은 오라동 보리밭.

드라마 마지막 장면 찰영지는 제주 오라동 청보리밭이다. 문학소녀 애순이 그토록 소원하던 시집 ‘폭싹 속았수다’를 출간한 뒤 “아홉 살때부터 여적지 당신 덕에 나 인생이 만날 봄이었습니다”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을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오라동 청보리밭에서 촬영했다. 애순은 “우리 사는 내내 진짜 별거, 별거 다하자. 하고 싶은 거 막 다하자”고 말하고 관식은 이런 애순을 카메라로 찍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려 가슴 먹먹한 진한 감동을 남긴다.

 

입장료 4000원을 내고 들어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메밀밭이 반긴다. 관광객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닌 메밀, 보리 등 실제 농사를 짓는 곳인데 규모가 엄청나다. 20여분 걸어 들어가 귀리밭을 지나면 청보리밭이 등장한다. 푸르던 보리는 익으면서 노랗게 변해 드라마와 비슷한 풍경을 선사한다.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선 보리밭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누구든 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다.

 

방풍나물 샐러드.
앤쵸비소스 샐러드.

◆송악산 둘레길서 즐기는 제철 제주 미식

 

제주를 갈때마다 찾는 단골식당이 있다. 송악산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바다마르마레다. 임회선 오너셰프가 제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선보이는 지중해식 건강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앞 바다에 떠 있는 형제섬의 신비한 풍경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방풍나물 샐러드에서 미식 여행을 시작한다. 임 셰프가 직접 재배하는 방풍나물로 만들어 신선함이 남다르다. 로메스코 소스(스페인의 칼솟을 찍어 먹는 구운파프리카, 아몬드 등이 들어가는 소스)를 응용했는데 고추장을 베이스해 견과류와 토마토 등을 넣어 만든 소스를 방풍나물에 얹은 에피타이저로 쌉사름한 제주 땅 내음이 어우러지며 집 나갔던 입맛을 되찾아 준다. 앤초비 소스 샐러드도 인기메뉴. 양상추, 양파채, 말린버섯, 토마토, 천혜향 등 신선한 채소와 앤쵸비, 마늘을 올리브유에 끓여서(끓는 상태로) 소스로 사용한다.

 

뽈뽀.
새우 요리.
고사리 파스타.

스페인 문어 요리 뽈뽀는 임 셰프의 손맛이 제대로 담긴 제주판 지중해 음식. 천천히 익힌 부드러운 제주 돌문어와 전분기가 적어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제주도 ‘대지’ 품종의 감자를 삶아 만드는데 올리브 오일과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입맛을 돋운다. 새우 요리도 남다르다. 제주 바닷물로 항생제 없이 키운 새우를 화이트 와인에 익혀서 다진 생마늘, 파슬리, 화이트 와인식초, 올리브유를 얹어서 빵과 함께 먹는 요리로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고사리 파스타는 바다마르마레의 최고 인기 메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고사리를 적당하게 면을 익힌 파스타와 함께 밀어 넣으면 잠자던 미각세포가 순식간에 기지개를 켠다. 허브를 얹은 가자미 구이는 제주 바다가 통째로 밀려들게 만든다. 또 명란파스타, 양갈비 스테이크, 해산물 빠에야, 감바스, 직접 키운 바질로 만드는 바질 앤초비 파스타 등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인피니트풀.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6층 더 라운지 테라스.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우고 론디노테 작품 ‘제주산’

◆미술 작품 감상하고 ‘가성비 갑’ 뷔페도 즐겨볼까

 

2023년 문을 연 서귀포시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는 유명 작가들이 작품 전시돼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호텔 로비로 들어서자 시원하게 개방된 문으로 푸른 바다와 범섬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그림엽서 같다. 로비 한쪽 벽을 차지한 대형 그림은 ‘물방울 화가’ 김창렬 작가의 작품.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는 6층 더 라운지 테라스는에는 물속으로 자맥질하는 해녀상 3점이 놓였는데 인근 법환동 해녀마을을 모티브로 삼은 프랑스 장-마리 아프리우 작품. 그는 알루미늄, 청동, 유리등 다양한 소재로 인간, 동물, 식물을 신화적 세계로 재해석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리조트 정원에 분홍, 파랑, 연두색 돌을 세 개씩 쌓아올린 ‘제주산’은 스위스 출신 현대미술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그는 제주 자연을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현상을 통해 새로운 각도로 자연과 사람을 바라보려는 의도를 담았다. 리조트에는 유명 작가 작품 50여점이 곳곳에 전시돼 마치 미술관을 거니는 듯하다.

 

  아일랜드 키친 제주 브런치 로얄 무제한 샴페인과 스테이크.
아일랜드 키친 뷔페.

제주 여행때 가장 큰 불만은 비싼 먹거리다. ‘16만원 갈치구이’ ‘순대 6개 순대볶음 2만5000원’ 등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 리조트 3층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아일랜드 키친을 찾으면 가성비 뛰어난 뷔페 음식에 깜짝 놀라게 된다. 1인 12만원 제주 브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30분)가 인기. 스테이크&위미 성게, 해녀의 전복, 랍스터&유정란, 월정리 돌문어 비빔밥 서귀포 뿔소라 솥밭 등 테이블에 올려진 메뉴 음식은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 준다. 그것도 무제한이다. 뷔페는 밀치 등 싱싱한 회를 비롯해 은갈치조림, 사태수육, 전복죽, 흑돼지수육, 양갈비, 한우불고기, LA갈비, 생선구이 등 푸짐하다. 더구나 제주 브런치에 5만원을 추가하는 제주 브런치 로얄에는 트러플, 푸아그라와 함께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를 곁들인 전복김밥이 더해지고 특히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대식가에 샴페인 마니아라면 ‘작은 호사’를 누리면서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 김민승 소믈리에.

7월 13일까지는 더 세인트 레지스 온 더 번드, 상하이 셰프들이 직접 아일랜드 키친을 찾아 정통 상하이 요리를 뷔페와 애프터눈 티 세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제주 브런치 로얄과 제주 씨푸드 로얄 뷔페를 통해 달콤한 간장 생선튀김, 상하이식 매콤한 양배추 절임, 닭고기와 족발을 넣은 전골 등 더 세인트 레지스 상하이의 부총주방장 안토니 구(Anthony Gu) 셰프가 소개하는 정통 상하이 스타일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3층 제주식 맡김차림 레스토랑 ‘여우물’은 제주 바다와 들에서 거둔 재료로 특별한 계절 음식을 선보인다.

 

7층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더 플라잉 호그’는 우드파이어 그릴과 브릭 오븐으로 제주산 흑돼지와 오리, 한우, 채소 등을 완벽하게 구워내고 제로웨이스트 조리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 또한 살린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더 플라잉 호그 안쪽에는 비밀스러운 와인바가 숨어있다. 샴페인과 부르고뉴 마을단위 피노누아, 샤르도네 등 김민승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전 세계의 빼어난 와인들을 만날 수 있어 와인을 잘 몰라도 ‘와인의 바다’ 풍덩 빠지게 된다. 야외 테라스도 갖추춰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즐기기 좋다.

 

카페 60빈스 테라스 문섬 풍경.

리조트 야외정원은 올레길 7코스로 이어지는데 서쪽 산책로 방면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인기 높은 여행지 외돌개를 만난다. 동쪽 코스로 5분 정도 거리에는 카페 60빈스가 자리잡고 있다. 바다에 예쁘게 떠있는 문섬 풍경을 바라보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주말에는 작지만 플리마켓도 열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게 냉채(앞) 등 용푸 시그니처 메뉴. 제주신화월드 제공
용푸 두반소스를 곁들인 참조기 찜.

◆제주에서 즐기는 미쉐린 메뉴

 

지난달 문을 연 제주 신화월드 중식당 ‘용푸(Yong Fu)’에서는 저장성(浙江省) 남동부 해안 항구도시 닝보(Ningbo) 퀴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저장 요리는 중국 8대 요리중 하나이며 그중 닝보 요리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상하이와 홍콩에 기반을 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용푸는 신선한 재료와 전통 기법을 고수하는 중국 닝보의 요리 전문점으로 미쉐린 1스타외에도 블랙 다이아몬드 레스토랑 가이드 최고 등급인 3 다이아몬드를 받았다. 상하이 본점을 기반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한 중식 명가로, 이번에 제주에서도 문을 열었다. 닝보 요리뿐 아니라 베이징, 광둥, 사천요리까지 폭넓은 중식의 향연을 선보인다.

 

총괄 셰프 쉬쿤레이(Xu Kun Lei)가 직접 메뉴를 진두지휘한다.

 

용푸 닝보식 소스를 곁들인 전복조림.

 

 

용푸 캐비어를 곁들인 조개육수 두부조림.

아귀간, 완자탕, 참조기찜 등 메뉴가 다양한데 닝보식 전복 조림이 인기. 건조한 전복을 달콤하고 짭짤한 특제 양념에 오랜 시간 졸여 바다의 향이 농축된 요리로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감칠맛이 뛰어나다. 기존 중식 레스토랑에서 볼 수 없었던 꽃게 냉채도 시그니처 메뉴. 용푸 상하이 본점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간장 베이스에 알이 꽉 찬 꽃게로 만들어 꽃게의 신선함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또 매운 고추 흑돼지 삼겹 볶음은 풍부한 육질의 제주 흑돼지 삼겹살과 적당한 매운맛을 가진 꽈리고추를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 은은한 불 맛이 매력적이다. 지난달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기간중 열린 오픈 행사에서는 쉬쿤레이 셰프가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제주=글·사진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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