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방위군(IDF)가 이란의 핵·군시설 수십 곳에 대한 공습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십 대의 이스라엘 공군기가 첫 공격을 완료했다”며 “핵 관련 시설을 포함한 수십 개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작전명은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다. IDF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목표를 가진 이란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며 이번 공습의 목적을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역사상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핵 인프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장, 이란의 군사력을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그에 대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28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08% 오른 배럴당 72.18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57% 오른 배럴당 7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미국은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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