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LG상대 선두 탈환전
대행 체제 두산 5연패 수렁에

프로야구 한화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선두 LG와 함께 시즌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이원석(사진)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스윕하는 데 성공한 한화는 시즌 40승(27패) 고지를 선점했다.
잠실에서 SSG를 8-6으로 꺾은 선두 LG(40승1무26패)도 이날 승리로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선두 LG와 2위 한화의 승차는 0.5경기차로, 두 팀은 13일부터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 향방에 따라 LG가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도 있고, 한화가 선두를 탈환할 수도 있다. 전·후기 리그(1982~1988년),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시즌 4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2.5%(40회 중 25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0%(40회 중 20회)에 달한다. 한화는 2006년(준우승)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바라볼 수 있는 한화다.
반면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9위 두산(25승3무39패)은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조 감독대행 체제 후 성적은 2승7패다.
양팀은 1회부터 공격에서 2점씩 주고받았다. 두산은 정수빈, 오명진,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김재환의 땅볼로 2점을 뽑았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두산 선발 잭 로그의 시속 124㎞짜리 스위퍼를 걷어올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6회까지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경기를 깨뜨린 것은 한화였다. 7회 2사 1,3루 기회에서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에도 2회 1사 만루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결승타를 기록한 이원석은 이날도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손수 이끌었다.
1점차 불안한 리드는 3년차 시즌에 마무리로 올라선 김서현이 지켜냈다. 8회 필승 셋업맨 한승혁이 2사 만루에 몰리자 한화 벤치는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속 154㎞의 빠른 공으로 케이브를 2루 땅볼로 막아내며 위기를 막아낸 김서현은 9회에도 1사 후 이선우에게 안타,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정수빈과 오명진을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8세이브째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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