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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투자유치과 신설’에 與野 대치…박승원 시장 “미래 달려”

입력 : 2025-06-12 12:37:55 수정 : 2025-06-12 1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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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에 “투자유치과 신설 조례안 조속 통과” 촉구
“미래 위한 투자, 시간이 생명…투자기반 확보 절실”
용인·성남·화성 등 미래산업과·기업경제과 등 운영
시의회 野 “도시 전략에 방향성 부족…9월 재논의”

경기 광명시의회가 투지유치과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두고 대치하는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난 9일 조직개편안을 심의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산회했다.

 

박 시장은 12일 성명서에서 “광명시는 미래산업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광명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투자유치과 신설을 담았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는 시간이 생명이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수도권 서남부 거점 도시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 유치와 투자기반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브리핑하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이어 “기업 유치는 단순한 행정이 아닌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다른 지자체들이 이미 전담 부서를 통해 기업을 유치하는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올 하반기 일반·첨단도시산업단지의 분양 등 주요 정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미래 유망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세수 확보 등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선제 전담 행정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행사에서 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인사하는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광명시에 따르면 투자유치과 신설은 전문성을 갖춘 조직을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에서 지역 성장의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시는 그동안 6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차,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유치 협의를 진행했고,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와 함께 투자유치사절단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 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투자 등에 4000여억원을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일직동 유플래닛타워에 중견기업 본사와 외국계 기업 연구소 이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업 지원과 산업단지 업무, 신도시 조성, 투자유치 업무 등 분산된 기능을 통합하려는 것”이라며 “협업구조가 만들어지면 조직 실행력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광명시청

현재 용인·성남·화성·안양 등에선 미래도시기획국 기업산단입지과, 기업투자실 기업경제과, 4차산업국 미래산업과 등 비슷한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협치 정신’을 거론하며 “광명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9일 조직개편안 심의 뒤 산회한 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는 현재 당대 당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국민의힘 관계자는 “도시 전략에 대한 방향성조차 정하지 못한 채 조직 개편을 하는 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전략적 비전이 명확지 않은 만큼 9월 정례회에서 다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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