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9개월 만에 거래를 마무리하게 됐다. KCGI는 지난해 9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가진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KCGI는 올해 초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을 신청했지만 인수자금 투자자인 오케이(OK)금융그룹이 추후 다시 한양증권을 사갈 수 있다는 이른바 ‘파킹딜’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KCGI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면서 ‘강성부 펀드’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KCGI자산운용을 출범했고 이번에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한양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채권과 부동산 등의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 알짜 매물로 평가받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