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량 年 28억개로 늘어
‘불닭시리즈’ 브랜드 가치도 강화
삼양식품이 수출 물량에 대응할 국내 생산 기지인 ‘밀양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콘텐츠를 확대해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11일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밀양 제2공장은 밀양 제1공장과 같이 생산물량을 전부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 기지다.

밀양 제2공장은 면적 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봉지면과 용기면 생산라인이 각 3개로 제2공장에서만 연간 라면 약 8억3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원주와 익산, 밀양 제1공장 생산량을 합하면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만개에서 28억개까지 늘어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를 적용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였다”며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라고 말했다.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탄소저감 사업 목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했다. 밀양 제2공장의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은 750㎾로 밀양 제1공장(443㎾)보다 많다. 불닭볶음면 1봉지를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0.3㎏ 줄였다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밀양 제2공장이 가동되면서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할 공급력이 마련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게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해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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