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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은 온통 형형색색 ‘수국수국’

입력 : 2025-06-11 15:59:37 수정 : 2025-06-11 15: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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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제주에서 가장 먼저 활짝
파더스가든 수국축제…혼인지·종달 ‘수국로드’ 등 발길

제주 섬이 온통 수국수국하게 변했다. 제주도의 여름이 시작되며, 초록빛 자연 속에서 화사하게 피어나는 수국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수국은 초여름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핀다.

 

수국은 한자로 ‘물 수(水)’에 ‘국화 국(菊)’ 자를 쓴다. 이름에 걸맞게 물을 좋아하고 국화처럼 넉넉한 꽃을 피운다. 여러 개의 작은 꽃송이가 커다란 공 모양으로 뭉쳐서 피는 게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관광농원 파더스가든 수국 정원. 파더스가든 제공

대개 흰색에 가까운 연한 녹색을 띠다가 밝은 파란색을 거쳐 붉은색(자주색 또는 핑크색)으로 변한다. 그 때문에 제주 사람들은 수국을 ‘도체비 고장’(도깨비 꽃)이라고 불렀다. 그뿐 아니다. 수국은 땅의 성질에 따라 꽃의 색도 변한다. 토양이 알칼리성일 경우 분홍색이 짙어진다. 반면에 산성이면 푸른색을 띤다. 중성이면 흰색 꽃이 핀다. 토양에 첨가제를 넣으면 꽃 색깔을 바꿀 수 있는 게 가능하다. 예로 흰 꽃의 수국에 백반을 녹인 물을 뿌리면 청색으로 변한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 해안도로는 ‘수국 로드’로 불린다. 부케와 같은 수국 꽃길을 걷다보면 연한 쪽빛 바다와 성산일출봉, 우도, 하도 토끼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파더스가든 등 제주 테마정원마다 수국 축제가 한창이다.

 

‘감성정원 테마파크’ 파더스가든에선 온갖 색깔의 수국을 만날 수 있다. 3만여 평에 수천그루의  형형색색으로 수국이 개화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7월까지 노지수국, 서양수국, 산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볼 수 있다. 장미축제도 함께 열려  안젤라 장미터널을 체험하는 이벤트도 폘쳐진다.

 

수국 시즌이 한창인 이곳에서는 다양한 색감과 크기의 수국이 정원 곳곳에 피어나 방문객들을 반긴다.

형형색색의 수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수국 숲을 지나다 보면 100여마리의 초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동물농장이 나타난다. 알파카와 당나귀, 타조, 흰사슴 등에게 당근과 풀 등 먹이 주기 체험은 가족과 연인에게 힐링을 선사한다.여름엔 수국, 겨울엔 동백, 핑크뮬리, 팜파스, 야자수, 매화 등 아름다운 제주의 사계를 만날 수 있다. 늦가을 감귤밭에서는 직접 귤을 따는 체험이 가능하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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