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용 위기에 직면한 중장년층을 위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를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올해로 3회차를 맞는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는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용 환경에 맞춰 QR코드를 활용한 면접 신청, 인공지능(AI) 영상면접 등 디지털 중심 행사로 전면 재정비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중장년 채용 수요가 확인된 120개 기업이 참여해 아이돌보미, 요양보호사, 상담, 운전, 매장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 중장년 인재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박람회는 기업별 채용 상담과 면접이 이루어지는 채용관, 내일설계관, 헤드헌팅·긱워커(초단기 근로자)존, 정보제공관으로 구성됐다. 이력서 사진촬영, 이미지 컨설팅 등 구직 준비를 돕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 주도형 채용설명회가 지난해 2회에서 9회로 확대돼 보다 실질적인 채용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주관 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연령별 소득공백 위험 인구 분석’에 따르면 서울 중장년층(40∼64세) 365만명 중 29%인 105만명이 생애 주기상 두 차례의 퇴직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간 소득 공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임금근로자에서 실업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급격히 전환되며 소득 단절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재단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에서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새롭게 펼칠 기회”라며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도 주체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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